집착과 집중은 아주 비슷한 듯한 겉모습을 지녔으나, 그 내용은 전혀 다르고,
따라서 그 결과도 극과 극으로 다를 수 밖에 없는 경향이고 성향이고 성격의 산물이라 말할 수 있다.

집착과 집중은 두 가지 모두, 
우리 삶에 있어서 큰 변화와 결과를 가져오는,
대단히 강력한 능력을 발휘하는 힘이란 관점에선 동일하다.
다만 집착은 불행을 가져오고, 집중은 행복을 낳는 것이 다른 것이지만.....


'내려놓음'이란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된 적이 있다.
주님 앞에 나의 자아를 내려놓고, 십자가 아래 우리의 욕심과 죄된 모습을 내려놓고,
새사람 입어 새로운 삶으로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게,
자극하고 도전을 주고 큰 깨달음을 준 말이 '내려놓음'이란 단어이다.

'내려놓음'이 너무 좋은 말이라,
너도 나도 이런저런 경우에 자주 쓰다보니 마치 유행어처럼 된 면도 있고,
그렇다 보니 무엇을 내려놓는 다는 것인지, 그 내려놓음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은 없이,
그냥 쓰는 그럴듯한 말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 말이다.


상담중에 특히 그런 헷갈림을 경험할 때가 있다.

자녀와의 갈등이 있어서 온 경우들을 대하다 보면 공통적으로 발견하는 것이 있다.
엄마들의 욕심이다.
아이들을 자신의 생각과 기준에 맞도록 사육하는 듯한 태도이다.

최선을 다하는 것은 기본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무리를 하면서 까지,
능력의 범주를 벗어나면서 까지 자녀를 위해 온갖정성을 다 바치나,

그것이 아이의 인격이 바르게 성숙하는데 촛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필요한 것이라 생각하는 생존의 능력을 키우고, 함양하는 것이어서,
결과적으로 비싸게 팔려나갈 수 있는 작품 만들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것은 그 아이를 위한다며 얼만큼 헌신적으로 노력했는 가와 상관없이,
좋은 상품 생산하고 사육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정성을 다하여 사육하는 것이다.

이런 점을 지적하고 아이에게 스스로 시행착오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자율의 범주를 넓혀주라고 권유하면,
"그럼 그냥 지 멋대로 하게 내버려두라구요?"하고 되묻는 경우를 흔히 접할 수 있다.


집착은,
정작 중요한 점은, 사안의 본질은 못보고, 못듣게, 귀도 막고 눈도 멀게 하여,
그 결과 일을 망치고, 관계가 뒤틀리고 어긋나 갈등이 창궐하게 하며,
없는 것, 모자라는 것만 보게 하여 삶을 불행으로 이끈다.


집중은,
볼걸, 봐야할 것을 보게 하고,
사안의 본질을 깨닫게 하고, 경청하는 태도를 견지할 수 있게 함으로,
상대로 하여금 존중받는 느낌을 갖게 해준다.
따라서 관계가 회복되고, 아름다운 관계로 성숙하게 되며,
있는 것을 보게 하고, 있는 것도 보게 하여,
감사를 느낄수 있는 마음의 터전을 이루어 삶을 행복에 이르게 해준다.


집착도 집중도 대단한 능력임에 틀림없으나,
그 궁극에 이르렀을 때의 모습이 천양지차를 보이니,
집착과 집중을 분별하여 행함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바른 삶을 원하고,
표류가 아닌 항해하는 보람된 인생 길을 열어 나아가고자 한다면,
스스로에게 자주 물어봐야 할 것이다.

"나는 집착하고 있나, 아니면 집중하고 있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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