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한 삶은,
결과를 자신의 힘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과신에 머무름이 아닐까 ?
거만한 삶은,
자신이 대접받음은 당연시하면서, 자기 외의 존재는 취급하는 마음에 머무름이 아닐까 ?
자신있는 삶은, 믿고 행하는 것이 이루어질 것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끝없는 자기 성찰과 멘토링을 통하여,
자신을 지속적으로 갈고 닦는 마음에 머무름이 아닐까 ?
수면 내시경을 받으러 가며,
건강과 병과 죽음과 그리고 생존과 삶이라는 생각을 돌이켜 보게 되었고,
오만, 거만, 자신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되었다.
나는,
타인은 고사하고,
나 자신의 삶에 대하여, 자신의 건강에 대하여, 자신의 생존에 대하여,
오만하거나, 거만을 떨고 있어왔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주어진 상황이나 조건에 대하여,
비록 본능에 의함일지라도, 충실하게 대응, 대처하는 짐승만도 못한,
나태함에 젖어 살아오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수면 내시경의 불안과 막연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가운데 해보게 되었다.
나는 어디에 머물러 있는 자일까 ?
나는 어디에 머무는 자 이어야 할까 ?
나는 어디에 머무는 자가 되기 위해 애쓰고 있나 ?
+0ㅅㄱㄷㅈ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