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일 이라는 것이 있어서, 그 즐거운 일을 찾아 만났을 때 즐거울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그 일을 즐겁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면, 그 일이 즐거운 일인 것인가?
즐거운 일이 없다는 주부이다. 그런데 어쩌다 하는 등산은 즐겁단다.
그 힘든 일을 뭐하러 하냐니까, 힘들지만 산에 올라 좋은 공기를 마신다 생각하니 즐거운 마음이 든다는 것 이었다.
"즐거운 일인가, 즐거운 일로 받아들이나?"하고 물었더니 씽긋 웃는다.
배를 타고 힘들다고, 흔들리는 것을 싫어하고, 거부하고, 흔들리지 않는 장소 찾아 툴툴대며 헤메다 보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불만만 꿍시렁대며, 여기 저기다 똥물까지 토해대면서 헤멜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빨리 배의 흔들림에 나를 맞추고 적응하여, 배와 같이 흔들리면, 안 흔들리는 것과 같은 원리를 터득하여,
그 흔들리는 배위에서도 고요함과 정돈과 정밀이 가능함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어느 수전증 걸린 심장외과 의사가, 심장 뛰는 것과 동시에 손이 흔들리니, 마치 하나도 안 흔들리는 것과 같아,
안 흔들리는 손을 가지고 박동하는 심장의 흔들림에 맞추어 가며 수술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쉽게,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수전증을 가지고도 어떻게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되는 심장 수술을 하실 수 있냐는, 제자의 질문에
대답했다는 어느 유명 심장외과 의사의 말처럼.......
진짜로 즐거운 일이 없어서, 즐거운 일이 없는 것이 아니라,
하는 일을, 만난 일을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을 안하기 때문에, 즐거운 일이 없는 것이다.
문제가 아닌 것을 문제라고 생각하면 문제가 되고,
문제일 만한 것도, "까짓 것! 문제도 아냐!"하고 치고 나가면 문제가 아닌 것이 되기도 하는 것처럼,
즐거운 일도 지겨운 일로 받아들이고, 지겨운 일인 것으로 생각하면 지겨운 일처럼 되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한에는.......
즐거운 일은,
즐거운 일을 찾아 만났을 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내가 만나는 일을 감사하며 능동적으로,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적응함을 통해서,
더 만나기 쉬운 것 이라는 원리를 오늘 아침의 대화를 통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0ㅅㄱㄷㅈ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