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만한 대상, 결혼할 만한 마음

정광설 2009.03.21 15:04 조회 수 : 337


30대 후반의 남자가,
여러번의 사귐과, 결혼에 대한 진지한 시도는 여러번 있었지만, 성사되지 못해 결혼을 마음 깊이 기다리고 있는 남자가,

30대 중반의 여성을 우연히 소개받았는데,
이상하게 그전과는 달리 그날 저녁부터, 안그러려고 해도 괜히 그녀의 얼굴이 떠오르고,

만나면 가슴이 설레이고, 함께 있으면 좋기만 하는 감정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아직은 좀 더 사귀어 봐야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며 망설이기에 해준 말이다.



결혼은, 결혼할 만한 대상을 고르다 보면, 영원히 고를 수 없는 것 아니겠냐고.....
나의 결혼에 관한 것은, 나의 결혼생활에 관한 것은  검증받고 갈 수는 없는 길이기 때문 아니겠냐고.....

한번의 좋은 반응이, 또 다시, 같은 상황에서도 전과 같으리라는 보장이 없는 것 아니겠냐고.....
어차피 결혼생활에서 만나는 여러 사건의 귀결은 미지의 것일 수 밖에 없는 것들 아니겠냐고.....

상대가 어때서가 아니라,
결국은 내가, 결혼과, 그 결혼생활의 노정에 임하는 마음에 달려있는 것 아니겠냐고.....

결국은 결혼할 만한 대상이 있어야 결혼 할 수 있는 것이 아이고,
내가 결혼할 만한 마음의 소유자가 되어있느냐에 있는 것 아니겠냐고.....



결혼은 마음에 드는 대상을 선택하는 것으로 막이 끝나는 연극이 아니라,
결혼으로 인하여 시작되는, 끝간대 없는, '마음에 들려고 애쓰는 노력의 막'이 열리는 것 아니겠냐고.....
























@#$+0ㅅㄱㄷㅈ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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