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에게도 마음이 있다고? @#$+0ㅅㄱㄷㅈㅊ

정광설 2009.03.23 14:58 조회 수 : 486

제발 나를 개처럼 살다, 개 답게, 개로 죽을 수 있게 해다오!

동물의 마음을 읽는 능력의 소유자에 대한 방송을 보며 든 생각이다.

동물에게 과연 마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있는 것일까?

동물에게 과연 마음이, 읽어서 읽힐 수 있는 마음이 있기는 한 것이란 말인가?

인간이 인간의 관점에서 의인화하여 묘사하던 것을,
자주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마치 생각의 함정에 빠져든 것 처럼,
짐승에게도 마치 인간과 같은 마음이 있는 것으로 착각한 것은 아닐까?



마음은 중심이다!

깊이 있어서 중심이고,
다다르기 어려워 중심이고,

드러나기 어려워 중심이고,
드러낼 수 없는 것 들을 숨기고 넣어두는 곳 이어서 중심이고,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자 사람 속은 알 수 없는 오묘불가사의 한 것 이어서 중심이고,

정신병에 걸려 귀신의 능력(?)을 갖게 된 환자도, 생각은 읽거나, 읽힌다고 하여도,
마음은 알 수 있는 범주 밖의 것이라 중심이라 일컬을 수 있는 것이며,

그 중심을 보실 수 있는 이는 오직 한 분 뿐일 수 밖에 없는,
그런 귀하고 신비하며, 인간이 인간일 수 있게 해주는,

나의 가치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그리고 어떤 설명으로도 다 설명할 수 없는 개념이 마음이란 말이 아닐까?



그런데 이 마음이 짐승에게 있다는 것이고, 그 마음을 읽는다는 것이다.

"내가 그렇다는데, 니가 내가 아니면서 웬 잔말이 많으냐!"하면 할 말이 없어야 하는 것인가?

말이 아니되는 것은 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말을 적어도 퍼지게 하는 일은 삼가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도 나름대로의 것을 너무나 당당하게 주장하는 세상이라,
무엇이 옳고 그른지가 목소리가 큰 것에 의해 결정되는 듯한 세상이라,

이런 말을 하기도, 글을 쓰기도,
더구나 공중 앞에 드러내기도 조심스럽고 움추려드는 마음이 앞서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도 짐승에게 인간과 대등하게 통하는 마음이 있어 대화가 가능하다는,
이솦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가 신뢰의 상징이랄 수 있는 공중파 방송을 통해 전파되는 것이,
과연 옳은 것 인가 하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고,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는 마음이다.



마음은 인간에게만 있는,
우리의 모든 것의 뿌리이고, 우리 가치의 본질이고,


그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느냐,
밝은 곳을 향하고 있는냐, 어두움을 향하고 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생각의 흐름이 정해지고,
그것이 그 사람의 행동을 낳고, 그것이 그 다음에는 습관이 되어,

그 습관이 쌓였을 때, 그것을 그 사람의 성격이라 하는 것이니, 곧 그 사람이라는 뜻인 것이다.


즉 마음은 사람이 사람일 수 있게 하는 근원인 것이다.


이 마음이 짐승에게 있어,
그 짐승의 마음을 사람에게 통변하는 것을,
공중파 방송이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라고 전달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란 현상에 대하여, 나의 마음에 대하여 다시한번 되새겨 본다.



내가,
내 마음이란 존재가,
단지 짐승과 같은, 짐승에게도 똑같이 있는,
자연현상일 뿐이라는 생각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어수선한 이 세상에서,
아무 가치나 마치 다 가치인 듯 난무하는 이 세상에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인간임을 유지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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