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으로 변장(變裝)한 왜곡된 자존심!

정광설 2003.04.18 17:22 조회 수 : 1680



가끔 열등감이 심해서 어렵다고 호소하며 면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본인은 아주 어렵게 심각하게 이야기를 하지만,
소위 그 열등감이 객관적으로 볼 때 수긍이 안갈 때가 많다.
본인만 힘들어 죽겠다는 경우다.


얼마 전 이었다.
22살 된 청년이 면담을 요청하였다.
이 청년도 역시 열등감으로 인해 대인관계에 큰 지장이 있음을 호소하고 있었다.


의과대학생이었다.
성적도 좋은 편이고 얼굴도 잘생긴 편이었다.
이야기 하는 태도도 상당히 당당하고 자신의 뜻을 적절히 표현하고,
상당히 냉정하게 스스로의 문제를 분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본인 스스로도,
자신은 아무리 생각해도 열등감을 느낄 요소가 없는데도,
사람들을 대하면 주눅이 들고 의기소침 해진다는 것 이었다.


이야기를 나누며, 중요한 두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물론, 무의식적으로 작용하는 면은 쉽게 밝혀지기 어렵긴 하나,


첫째는,   자신의 단점과 남의 장점을 비교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무리 훌륭한 점이 많은 사람도, 자신의 단점과 남의 장점을 비교한다면,
             이 사람은 항상 남보다 못한 것 만을 확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둘째는,   스스로 원하는 상태보다 부족하다는 생각에,

             상대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와 관계없이,
             스스로를 이미 못난 상태로 보고 열등감에 젖어 있는 것이었다.

             남보다 우월하고 싶은 생각이 지나치다 보니,
             기대만큼 우월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오히려 열등감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어떻게 표현하면 '왜곡된 자존심'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나는 항상,

모든 면에서,

우월하고, 훌륭하고, 상대를 만족시키고,

상대를 압도할 수 있어야 된다!"는 왜곡된 자존심이,

그렇지 못한 현실을 접할 때, 열등감의 형태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를 보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상대의 훌륭한 점을 인정하고, 칭찬하고, 또 배우려고 노력하고,

그러나 상대에게 장점이 있듯이, 나도 장점이 있음을 생각하고,
나의 장점을 더욱 살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이러한 '왜곡된 자존심', 즉 괜한 열등감을 극복하는 길이라 생각된다.



야구선수가,
축구선수보다 축구를 못한다고,
열등감에 빠져 고민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경우가,

나에게는 없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0ㅅㄱㄷㅈㅊ두


* steelblue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3-1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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