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노인이 뭘......",   "아이고 이제 나는 늙어서......", "인생 다 끝났지 뭐!"하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마치 노인 소리를 들을 나이가 되면 인생의 황금기는 다 지났고, 이제 아무 능력 없이 천덕꾸러기가 되어서,
죽을 날만 바라고 기다려야 하는 존재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 아닌가 싶다.


최근 잘 아는 분이 계신데, 40대 중반에 할머니가 되셨다.
재미도 있고, 너무 빨리 할머니 소리를 듣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단다.


어느새 손주가, "함머니"할 나이가 되었는데,
언젠가 아이가 밖에 나가서 사람들 앞에서, "함머니"하고 크게 부르니 얼굴이 갑자기 붉어지더란다.
그래서 집에 들어와 남들 앞에서는 이모라고 부르도록 단단히 교육시켰다고 넉두리를 늘어놓는 것 이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모두 웃었지만, "할머니를 이모라는 촌수로, 콩가루 집안(?)을 자초하네!"의 문제가 아니라,
문득 '할머니는 끝난 것'을 의미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축구선수는 30대만 지나면 노인 취급을 받고, 소위 현역에서 은퇴를 하게 된다.
그러면 이 은퇴한 축구 선수는 무능력한 사람, 끝난 존재일까?


생각해 볼 일이다.  철처히, 제대로, 잘 생각해 봐야 할 의문인 것이다.


농부가 나이가 들면 육체적인 노동에는 어려움이 있을지는 몰라도,
그 동안 터득한 평생의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지혜와 풍부한 경험과 노련함이,
젊은 농부를 인도하고 높은 논두덩이 위에 편히 앉아서 지도하거나,
못줄을 잘 잡고 모를 이리저리 잘 심어야 그해 농사가 잘될 수 있음을 몸소 가르치거나,
이모 저모 젊은 것들(?)이 놓치기 쉬운 사소하지만 정작은 중요한 문제들을 짚어가며,
농사를 잘 이끌어 나가게 되는 것이다.


어머니가 나이가 들었다고, 어머니 역할을 은퇴하는 것 보았나?
다시 말하면,  
"늙었다! ",  "은퇴다!"하는 것은, 그 사람이 처한 환경, 직업, 능력 발휘의 면에서,
각각 특수성을 갖는 것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스스로 늙었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이젠 늙어서 다 틀렸어!"라면서 옛날 생각에만 매달려 있을 것이 아니라,
현재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생각을 해야 되고,
또 그럴 수 있는 방법을 자꾸 배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년이 되면,
새로운 것을 습득하고 암기하는 능력은 생리적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지만,
오랜 연륜을 통해 얻어진 삶의 지혜와, 침착성, 넓고 긴 안목의 판단력 등은,
아무리 똑똑한 젊은 사람일지라도, 배워서 알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닌 것이다.


이러한, 노년만이 갖고 있는 장점을 잘 살려가는 노력,
즉 노년의 삶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 새로운 적응 능력을 배우고 익히려는 자세가,
노년을 오히려 활기 있고 희망차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끊임없는 배움과 적응'을 통해서 인격은 계속 성숙하는 것이다.


스스로 머물러 있을 때 노년의 비애는 쉽게 찾아들고,
지속적인 배움을 통해 성숙되고 완성되어 가는 나의 삶을 느낄 때는,
노년만이 맛볼 수 있는 人生의 참 맛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배움에는 끝이 없고, 人格은 지속적으로 성숙하는 것이 아니던가!!!!!



























@#$+0ㅅㄱㄷㅈㅊ두


* steelblue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3-1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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